미 FDA, 과일향 일회용 전자담배 '퍼프바' 판매금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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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1 10:50

미국의 과일 향(香) 전자 담배 '퍼프바(Puff Bar)'가 시장에서 퇴출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FDA는 20일(현지 시각) 퍼프바 사업을 하는 쿨클라우즈 등 10개 업체에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궐련형 전자담배와 청소년용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퍼프바 등 과일 향 전자담배는 10대 청소년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조치를 놓고 FDA는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라는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담배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FDA는 올 초 미국에서 과일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제품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규제는 카트리지를 교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전자담배를 겨냥한 것이었다. 퍼프바의 일회용 전자담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퍼프바의 일회용 전자담배는 카트리지를 교체하지 않고도 기기 하나로 1갑 분량의 흡연이 가능하다.

FDA는 일회용 전자담배까지 규제를 확대했다. 스테픈 한 FDA 국장 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퍼프바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FDA는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퍼프바는 USB를 닮은 디자인과 다양한 향으로 청소년을 '유혹'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쿨클라우즈는 판매 중단 압박이 커지자 지난주부터 자발적으로 미국 내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