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SSG 추신수 라커, 최고 고참 자리 배정…'동갑친구' 김강민과 나란히 - 매일신문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 홈 라커룸에 동갑내기 친구인 김강민의 라커룸(좌)의 옆자리에 빈 채로 마련되어 있는 추신수의 자리(우). SSG 구단 제공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 홈 라커룸에 동갑내기 친구인 김강민의 라커룸(좌)의 옆자리에 빈 채로 마련되어 있는 추신수의 자리(우). SSG 구단 제공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에 입단한 추신수(39)의 라커 자리가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의 옆자리로 정해졌다.

SSG 관계자는 10일 "추신수의 홈구장 라커 자리를 고참들이 많이 쓰는 클럽하우스 입구 대각선 반대 자리에 잡았다"며 "추신수의 KBO리그 생활 도우미를 자처한 김강민의 옆자리"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자리가 김강민의 라커 옆에 배정된 이유가 있다. 추신수는 입단 결정 후 동갑내기 친구인 김강민에게 도움을 청했고, 김강민 역시 도우미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최근 SSG 입단을 결심한 뒤 인터뷰를 통해 "김강민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며 "강민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겠다. 피곤할 수도 있겠지만, 이해해달라"라는 내용의 영상 편지를 썼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환경을 접하게 됐지만, 같은 나이(1982년생)인 김강민이 있어서 걱정을 덜게 됐다는 의미였다.

이를 본 김강민은 "추신수의 합류가 기쁘다. 내가 덜 외로워졌다"며 화답했다. 김강민은 귀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추신수에게 자주 연락을 취해 안부를 묻고 많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신수와 김강민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 행복드림구장 클럽하우스에 비워져 있는 SSG 랜더스 추신수의 자리. SSG 구단 제공. 인천 행복드림구장 클럽하우스에 비워져 있는 SSG 랜더스 추신수의 자리. SSG 구단 제공.

추신수의 오른쪽 옆자리도 의미가 있다. 오른쪽 옆자리는 일명 '2군 선수 자리'다.

SSG는 정규시즌에 2군 선수 한 명씩 불러 1군 선수단과 동행할 기회를 준다. 1군 선수들을 보며 많은 경험을 쌓고 성장에 도움을 받으라는 취지다.

추신수의 오른쪽 자리는 평소에 비어있다가 2군 선수들이 올라오면 개인 공간으로 쓰게 된다. SSG 관계자는 "젊은 2군 선수들은 추신수의 옆자리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모로 추신수가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추신수는 라커룸 자리에 많은 의미를 담는 선수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시절이었던 2010년 베테랑 리더가 사용하는 클럽하우스 라커 자리를 배정받은 뒤 크게 감동한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라커 위치는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때 추신수는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인정받았다고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동갑내기 친구와 KBO리그의 미래인 어린 선수 사이에서 한국 무대 첫 시즌을 보낸다.

추신수는 이달 말 인천 행복드림구장 내 클럽하우스 라커를 처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1일 낮 자가격리를 마치고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하는데, 이후 울산과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상경한다.

Let's block ads! (Why?)

기사 및 더 읽기 ( SSG 추신수 라커, 최고 고참 자리 배정…'동갑친구' 김강민과 나란히 - 매일신문 )
https://ift.tt/3rC1m5I
스포츠

Bagikan Berita Ini

Related Posts :

0 Response to "SSG 추신수 라커, 최고 고참 자리 배정…'동갑친구' 김강민과 나란히 - 매일신문"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