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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꼭 가고 싶다"…최연소 홀드왕, 7년 기다린 외침 - 스포티비뉴스

▲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올림픽은 큰 대회니까. 꼭 가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사이드암 한현희(28)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뒤 7년 동안 기다린 꿈을 당당히 이야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인연이 없었던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싶다고 목소리를 냈다. 
7년 전 한현희는 히어로즈의 미래를 밝히는 필승조였다. 프로 2년째였던 2013년 만 20살 나이에 27홀드를 기록하며 최연소 홀드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31홀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홀드 1위에 올랐고,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선발투수로 전향한 뒤로는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2016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통째로 한 시즌을 쉬었다. 복귀 시즌인 2017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18년 11승을 챙기며 선발로 다시 자리를 잡는 것 같더니 2019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사이 눈에 띄는 성과도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올해는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5경기에서 2승, 28⅓이닝,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꼬박꼬박 5이닝 이상 던졌고, 대량 실점한 경기도 없었다. 
한현희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아 3-0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9km 직구(56개)에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5개)을 섞어 던졌는데,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들어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현희는 "경기 전에 포수 (박)동원이 형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다. 힘들여서 던지지 말고, 가볍게 커맨드만 집중해서 던지자고 이야기한 게 도움이 됐다. 이전 경기에서는 슬라이더 제구가 잘 안 됐는데, 한 경기씩 치르면서 제구가 점점 잡히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감이 붙을수록 7년 만에 태극마크를 향한 꿈도 자연히 커지고 있다. 한현희는 지난 3월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발표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명단 154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 1차 백신 접종도 마친 상태다. 
한현희는 "백신을 맞고 지난 경기(6일 kt전)에서 3회부터 손가락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주사는 투구하는 팔이 아닌 반대 팔에 맞았다. 핑계일 수 있는데, 몸 전체가 타이트한 느낌이 들면서 손에 악력이 안 들어갔다. 처음 겪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아시안게임에 한번 가봤는데, 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 큰 대회이기도 해서 가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도 얻는다. 태극마크는 물론, FA 권리 행사를 위해서도 올해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한현희는 이와 관련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면 오버 페이스를 해서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덤덤하게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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