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오해는 서로 풀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났다. 아직까지 기다리는 ‘계약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복귀한 양현종과 KIA는 언제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까.
지난 주 FA 시장에서 거물 선수들의 행선지가 속속 전해졌다. 지난 14일 LG가 박해민과 4년 최대 60억원에 계약하고, NC는 박건우와 6년 최대 100억원에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17일에는 두산이 김재환과 4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하자, 몇 시간 뒤에는 LG가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원 계약을 발표했다.
그 사이 양현종과 KIA의 협상은 삐그덕거렸다. 지난 14일 장정석 KIA 단장과 양현종 에이전트가 광주에서 만나 협상을 나눴다. KIA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선수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40분 만에 협상은 끝났다.
협상이 결렬된 후 양현종 측에서 “서운하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장 금액과 옵션 금액을 놓고 KIA팬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됐다.
이후 KIA의 제안은 계약 기간 4년에 보장액 50억원, 옵션 50~60억원으로 총액 100억이 넘는 규모로 알려졌다. 구단은 30대 중후반 나이를 고려해 옵션으로 안전장치를 내걸었는데, 선수측은 옵션 비중이 높은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KIA팬들의 여론 역풍이 높아지자, 양현종은 지난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아가 김종국 신임 감독과 만났다. 장정석 단장까지 세 사람이 함께 만나서 서로 속내를 주고 받았다. 대화를 통해 협상 과정과 ‘서운하다’는 발언 등에서 서로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그러나 계약 제시안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진전은 없다. 장정석 단장과 양현종은 16일 계약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얘기는 없이 헤어졌다. 구단의 수정 제시안을 두고 양현종 측에서 여전히 고민 중이다. 주말까지 사흘 동안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옵션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하지 않지만, "터무니 없는 조건은 아니다"라고 했다. 양현종이 지금까지 KIA에서 보여준 성적을 거둔다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닝 등에서 기준을 조금 낮춰 수정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이 그동안 KIA에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KIA는 내년 35세 투수의 기대치와 함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일정 금액은 옵션을 넣고 싶어 한다.
어떤 협상이든 서로 간격을 좁혀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선수는 마음고생까지 했다. 어느 정도 간격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를수록 양현종-KIA의 협상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야구계는 양현종의 계약 합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19일에는 계약 소식이 나올 수 있을까.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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