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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 —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카밀라 발리예바(15)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되었음에도 아직 법적 보호를 받는 ‘미성년자’라서 베이징올림픽 개인 경기를 뛸 수 있게 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더라도 시상식 참여를 금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경기 참여를 허용한 것 자체가 이미 불공정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이런 와중에 발리예바가 도핑에서 양성이 나온 이유를 밝혔는데 석연치 않다.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수거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흥분 효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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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스위스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멤버인 데니스 오스왈드는 15일, 발리예바를 변호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발리예바의 변호인단이 발리예바는 도핑을 하지 않았지만, ‘사고’로 약물이 섞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치료제 트리메타지딘 복용이 고의적인 도핑이 아닌 실수로 인한 도핑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발리예바 측은 ”친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약물이 우연히 잘못 섞여 이런 도핑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러시아 선수단의 과거 전적을 보면 이런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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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예바는 15일 오전 러시아 국영TV 채널1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기쁨과 슬픔이 눈물이 겹친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은 내가 극복해야 할 무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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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 전 세계 피겨스케이트 선수들은 발리예바의 출전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 피겨 스케이팅 한국 국가대표 김연아도 14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며 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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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애덤 리폰과 2010 밴쿠버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에발 라이사첵 또한 발리예바의 개인 경기 출전을 허용한 IOC를 비판하는데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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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리폰은 ”이번 사태로 여자 피겨스케이트 경기는 우습게 됐다. 게다가 발리예바 문제 때문에 시상식도 제대로 열리지 못한다. 누구처럼 도핑 없이 공정하게 열심히 노력해 온 다른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IOC는 발리예바 문제가 해결되면 관련 시상식을 다시 열겠다고 말했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현재 예측하기 힘들다. 몇 달 후가 될 수도 있는 문제다. 게다가 IOC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시상식을 언제, 어디서 열겠다는 확답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발리예바가 참가하는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15일 저녁 7시부터 열린다. 발리예바는 30명의 참가자 중 26번째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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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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