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루지 임남규 부상투혼, 스키 김민우·정종원 하위권… 한국, 이틀째 메달 가뭄 - 천지일보

(베이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임남규가 6일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 3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5일부터 이틀째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5일에는 이번 대회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돼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을 기대했던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메달에 실패하면서 이틀째 메달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6일 한국은 썰매종목인 루지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했으나 당초 메달을 기대하긴 어려운 종목이었다.

이날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1인승에 출전한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는 3차 시기에서 59초 538을 기록해 출전 선수 34명 중 28위에 올랐다. 전날 1~2차 합계 33위에 그쳐 3차시기에서는 다소 선전했으나 3차까지 모두 합친 결과에서는 3분 01초 770의 성적을 기록해 33위에서 더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위 20명이 나가는 최종 4차시기 진출도 좌절됐다.

다만 임남규는 이번 올림픽을 약 한 달 앞두고 루지 전복 사고를 당해 정강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기적처럼 부상을 딛고 베이징행 티켓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해 참가만으로 값진 결과였다.

루지 남자 1인승에서 금메달은 요하네스 루트비히(독일)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볼프강 킨들(오스트리아), 동메달은 도미니크 피슈날러(이탈리아)가 각각 차지했다.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에서는 김민우(평창군청)가 출전 선수 70명 중 62위에 올랐고, 정종원(경기도청)은 66위를 기록했다.

김민우는 초반 15㎞ 클래식 구간까지 46분 24초 3으로 61위를 달렸고, 이후 프리 스키로 갈아신는 시간 33.8초가 소요됐다. 이후 15㎞ 프리 구간에서 선두와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벌어져 완주에는 실패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ROC) 알렉산더 볼슈노프가 가져갔다. 볼슈노프는 경기 초반 넘어졌지만 이후 꾸준한 레이스를 펼쳐 2위 데니스 스피초프(ROC)를 1분 11초 차로 따돌렸다. 리보 니스카넨(핀란드)은 선두와 2분 00초차로 3위를 차지했다.

(장자커우[중국]=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 출전한 김민우(앞)와 정종원이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2.2.6

한편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는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가 우승하며 뉴질랜드에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을 안겼다. 사도스키 시노트는 2018평창대회에서는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에서는 일본의 고바야시 료유가 금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에서 일본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 이후 50년 만이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라지힐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데 모두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외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스키점프 금메달을 가져왔다.

한국은 대회 4일차이자 메달 레이스 3일째인 7일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첫 메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