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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즉석밥 샀는데 10만원 훌쩍…추석 앞두고 식탁물가 뛴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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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축산물 출하량 감소·사과와 배 등 가격↑

채소·과일·즉석밥 샀는데 10만원 훌쩍…추석 앞두고 식탁물가 뛴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부추 한 단 가격이 5000원, 오이고추 묶음이 4000원, 애호박 1개가 6000원에 육박해요. 채소와 과일 몇 개, 즉석밥과 과자 등만 구매했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요. 물가가 정말 무섭습니다." 12일 오전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만난 주부 채소연 씨는 계산을 마친 후 영수증을 들여다보며 혀를 찼다. 불과 한달 전과 비교해도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최장 장마와 폭염, 태풍 등 악재로 채소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즉석밥,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마저 올라 식탁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이은 태풍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 업체들 역시 원재료 인상 반영에 속속 나서 추석을 앞두고 물가 대란이 우려된다. 전문가들 역시 농축산물 수급 여건이 악화돼 추석 물가가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金값 채소·과일

일부 채소와 과일 등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더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추석 성수기 주요 농축산물의 출하 및 가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17~30일) 농산물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사과와 배, 한우 등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봄철 냉해로 과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고, 여름에는 역대 최장기간에 걸쳐 장마가 이어져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선 사과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5만7000t 내외로 추산됐다. 출하량 감소로 홍로사과 상품 기준 5㎏ 한상자당 평균 도매가격은 56.1% 뛴 3만6000∼4만원으로 예측됐다.

배 역시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저온 및 태풍 피해와 장마 이후 병해충 증가로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5.1% 적은 5만4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 신고배 상품 7.5㎏ 한상자당 도매가격은 34.2% 뛴 3만∼3만3000원으로 관측됐다.

배추와 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성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추는 출하면적과 단수가 줄면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1.4%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2주 전부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어나지만 10㎏당 도매가격(가락시장 기준)은 지난해보다 21.8% 뛴 1만3000원 내외로 전망된다. 무는 추석 2주 전부터 고랭지무 출하량이 늘겠지만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7% 감소할 것으로 보여 20㎏ 도매가격은 4.2% 오른 1만6000원으로 예상된다.

한우와 닭고기 가격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9~11월 한우(1㎏) 평균 도매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2% 오른 1만9500원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추석 성수기인 9월29일까지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1만8280원) 대비 약 10% 상승한 2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위탁생계 가격은 1㎏당 1340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 값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 값이 28.5% 급등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12.1% 올랐다.


즉석밥·과자 등 가공식품↑

가공식품도 오름세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즉석밥 가격(출고가 기준)을 8% 인상했다. 기존 710원이던 ‘오뚜기밥’(210g)은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의 즉석밥 가격 인상은 2017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오뚜기 측은 “매년 쌀 가격이 10~20% 정도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도 올랐다. 롯데제과는 이달 들어 목캔디와 찰떡파이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 가격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25%) 올랐다. 찰떡파이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축소했다. 6개들이는 225g에서 210g, 10개들이는 375g에서 350g으로 줄었다.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나뚜루’ 값도 평균 10.5%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각종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판촉비 등의 상승으로 경영 제반 환경 악화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장마와 태풍 등으로 원재료 부담이 상당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 조정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장마와 태풍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추석을 맞이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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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2, 2020 at 09: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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