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구독형 신 유통 확산
롯데, 과자·아이스크림 매달 배달
신세계는 제철과일 서비스 호평
이마트선 커피·얼음컵 정기권도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상품을 제공받는 ‘구독 경제’에 유통·식품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언택트(비대면)를 키워드로 내세운 소비가 확산하면서, 소비시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빵·커피·아이스크림·햄버거에서부터 편의점 얼음 컵까지 다양한 상품에 구독모델이 더해지고 있다.
롯데제과, 과자 구독 성공에 아이스크림까지
롯데제과는 월간 과자가 인기를 끌자 지난 15일 아이스크림을 월말마다 보내주는 ‘월간 나뚜루’도 선보였다. 월간 과자 구독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런칭을 통해 온라인 사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은 ‘다다일상’을 통해 매달 차와 함께 다구를 보내준다. 현대그린푸드의 맞춤형 건강식단 브랜드 ‘그리팅’은 저당식·다이어트식 등을 이틀에 한 번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류업체 배상면주가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열면서 10%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 얼음컵도 정기 구독으로 반값 할인
이와 비슷한 정기권 모델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커피 구독권’이 있다. 월 4000원만 내면 하루 한 잔 마실 수 있는 커피 교환권 31장과 스콘 교환권 2장이 제공된다. 한 달에 두 번만 사용해도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에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피자 구독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피자 두 판 가격인 2만5000원을 월 이용료로 내면 매주 피자를 1판씩 살 수 있다.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 638조원 전망
버거킹은 지난 5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최초로 햄버거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5000원 미만의 구독료를 내면 주 1회 ‘킹 치킨 버거’를 구매할 수 있는 쿠폰 4개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구독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 스위스에 따르면 2000년 약 2150억 달러(약 259조원)였던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약 506조원)까지 커졌다. 2020년에는 5300억 달러(약 6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구독 서비스 이후 제2의 붐
송용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화장품 정기배송 이후로 주춤했던 구독 경제는 올해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된 상황”이라며 “지나친 할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주의하면서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July 17,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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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과일’ 롯데는 ‘과자’···대기업도 소매 걷은 구독경제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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